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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에 대해

학폭출신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폭로이후 심리상태

by 곤솔이 2023. 9. 9.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학폭출신 연예인들의 학폭 폭로 이후 심리상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폭 가해자들이 연예인으로 부와 명성을 얻게 되고, 주가가 한창 치솟는 와중에 터진 학폭이슈, 그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똑같이들 대응합니다. 사실 확인이 안 되었을 때는 강경대응하다가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 사과문을 발표하는 패턴, 그 심리는 무엇일까요?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

 

1. 가해자는 자신의 폭력행위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이 좋은 일을 했든 나쁜 일을 했든 이것이 본인과 상대방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 감정과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일을 완벽하게 회상해내지 못해도 그 당시 사건이 어떤 일인지 그 감정은 어땠는지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어느 정도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폭 가해자들은 어떨까요?

대부분 자신이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폭력행위를 저질렀는지 정말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당시 그들에게 그러한 폭력행위는 심심해서, 또는 저 녀석이 재수 없어서, 등등의 하찮은 이유로 행사해 온 일들이었습니다. 즉,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상적인 일인 거죠. 반면에 피해자는 어떨까요? 학교폭력 피해자는 가해자들의 그 대수롭지 않은 폭력행위에 물리적인 상처와 모욕감을 입는 것을 넘어서 죽을 때까지도 잊히지 않는 지독한 상처를 입습니다. 물리적인 몸은 상처를 입었을 때, 죽지 않으면 회복되기 마련이지만, 정신적으로 새겨진 학폭으로 인한 상처는 피해자가 죽을 때까지 선명하게 안고 가야 합니다.

이것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극복한 척하면서 살아내는 것이 맞습니다. 끔찍한 학폭을 당한 피해자는 그 누구라 해도 그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내가 힘든 순간, 생각나는 끔찍한 기억이며 항상 극복해 나가야 할 내 인생의 낙인이 되어 언제라도 피해자의 자존감을 파먹기 위해 내 맘속에 숨어있는 트라우마가 되지요.

 

2.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분리한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이 특히 이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방송에 적합한 좋은 사람, 팬들에게 잘하는 친절하고 나이스한 사람을 연기해야 하기에 가면을 쓰다가 연예인인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분리해버립니다. 게다가 철저하게 선택적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죠. 자신이 아끼는 반려견, 지인들, 팬들에게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며, 그 누구보다 공감해 주는 멋진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학폭가해자 출신이었던 자신의 깊은 마음속에서는 자신은 우월하며, 나보다 급이 낮은 사람들은 공감할 가치가 없는 하등생물로 여깁니다. 그런 사람들이었기에 과거에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선하고 순한 학생들을 때리고, 짓밟고, 돈을 뺏었던 것입니다.

 

3. 종교활동 또는 기부활동을 이용한다

학폭가해자들도 자신이 학폭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에 가벼운 죄책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하찮은 일따위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기 합리화를 통해 자기 죄책감을 누릅니다. 그 대표적인 이용수단이 바로 종교활동 와 기부활동입니다.  어차피 다 지난 일이고, 피해자한테 사과하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자신이 학폭가해자였던 그 시절 그 피해자와 마주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대신 신께 대충 용서를 빌면 다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신실한 종교인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4. 학교폭력 폭로사건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일삼았던 연예인들이 학교폭력 이슈가 터지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내가 어린 시절 잘못했던 일 때문에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살았었는데 마침내 폭로사건이 터졌구나, 얼마나 피해자가 힘들었을까?, 진심으로 미안해.’ 이런 생각을 할까요? 사과문에는 보통 이런 식으로 쓰여있지만, 정말 그런 생각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은 애초에 학폭을 저지르지 않으니까요. 학폭가해자들은 애초에 바뀐 것이 없습니다.

정상인을 연기하며 잘 살아왔기 때문에 이미 학폭가해자인 자신과 연예인인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폭이슈가 터진 것을 교통사고처럼 우발적으로 난 인생의 사고처럼 여기는 거죠. 즉, 재수 없어서 터진 일인 것입니다. 그때 그 일은 자신이 철없을 때 벌어진 이미 ‘지나간 이슈’이지만, 학폭 피해자에게 그 학교 폭력은 아직 ‘평생에 걸쳐 진행 중인 폭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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