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죽은 후에 그것을 인지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심장이 멈추고, 몸 속의 장기들이 기능을 멈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죽음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죽음은 누구나 한 번밖에 겪을 수 없는 일이기에, 직접 체험을 통해 연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샘 파니아의 임사체험 연구
미국 뉴욕 스토니 브룩 의과대학의 샘 파니아 교수는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전문가입니다. 그는 심장마비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63명의 생존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들 중 7명은 심장마비 이후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4명은 자신이 죽음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심장이 멈추고 죽음에 도달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의식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죠.
임사체험, 즉 죽음 직전의 경험은 사람들이 죽는 순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보았다거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났다거나,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등의 신비로운 경험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임사체험이 그저 환각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이 늘어나며, 단순히 거짓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영역에 다다랐습니다.
심장은 멈춰도 뇌는 살아있다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심장이 멈추면 혈액이 더 이상 장기로 공급되지 않아서 장기들이 멈추게 됩니다. 그런데 뇌는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약 5분간 생존한다고 합니다. 특히 기억과 집중, 사고, 언어, 의식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여전히 활동을 계속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샘 파니아 박사는 2060명의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소생술 중 의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2060명 중 84%인 1730명은 되살아나지 못했고, 16%에 해당하는 330명만이 소생에 성공했습니다. 그 중 140명이 연구에 참여했는데요, 이들 중 85명은 심장이 멈추는 순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6명은 기억은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고 했으며, 9명은 신이나 빛을 보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명은 무언가를 보면서 소리도 들었다고 답했는데요, 샘 파니아 박사는 이 두 사람의 경험에 주목하고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놀랍게도, 그중 한 명의 기억은 매우 신뢰할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그 환자가 심정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나누던 대화 내용을 기억해 냈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멈췄는데도 뇌는 여전히 작동하여 주변의 소리를 듣고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거죠. 이건 정말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미국 루이빌대학 신경외과 연구진의 연구가 있습니다. 뇌전증 환자의 뇌파 검사를 진행하던 중, 환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우연히 사망 직후의 뇌활동을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심장이 멈추기 전 30초와 멈춘 후 30초 동안 뇌에서 기억과 관련된 뇌파가 포착되었습니다. 이른바 죽은 순간 자신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사례는 뇌전증 환자에 국한된 것이므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심장이 멈췄어도 뇌는 살아있다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이죠.
마치면서
아직 샘파니아가 연구하고 있는 이러한 분야는 사이비과학이라 많은 비난을 받고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본인도 미지의 영역이라고 일부 인정하기도 했고요. 연구결과 역시, 그 불가사의한 체험을 한 사람은 2060명 중에 단 한 명이었으니까요. 이처럼 죽음을 연구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어쩌면 결론을 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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