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와 싸우지 않고 지내는 법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가 알던 내 아이는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아이가 너무 변했다는 등 사춘기 자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곤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춘기 아이와 싸우지 않고 지내는 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의 실망

 

흔히 격동의 시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심하게 통과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은 두가지 종류의 실망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아이에 대한 실망과 두 번째는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모님 자신에 대한 실망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실제로 정말로 실망스러운 행동을 할 때도 있죠.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그런 실망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한 자녀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

사춘기의 아이들이 실제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해서 부모님들을 실망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부모님이 아이가 나이가 들고 상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바뀌는 것에 적응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기존의 부모님이 아이에게 가지고 있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실망감과 갈등은 아이의 진로문제와 관련해서 큰 다툼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사춘기 자녀의 마음과 입장을 생각해보기

 

아이가 달라졌다고 실망하는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입장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성장을 하면서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부모님과 그 주변의 기대에 대한 자신의 부담감을 의식하게 되고 혹시라도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킬까봐 내가 원하는 진로 선택에 있어 주저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갈등을 겪게 됩니다.

 

당연히 부모님과 자녀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지향하는 삶의 방향성이 동일하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아이가 원하는 진로와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가 다를 때에 큰 다툼이 될 수 있지요. 이럴 때는 쉽지 않겠지만 아이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해주고 말을 들어보면서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니니까요. 나는 아이를 어떠한 사람으로 키우려 했던 간에 결국 선택은 자녀의 몫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정말 누가봐도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는 이상 아이의 삶을 응원해줘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사춘기 자녀를 대하지 마세요

 

사춘기 자녀들과 이런저런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꼭 진로문제가 아니더라도 부모입장에서는 정말 속터지는 이야기를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직 세상을 몰라서 내뱉는 철없는 자녀의 소리에 절로 화가 나기도 하죠.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날것으로 드러내지 마세요. 자녀와 이야기하다가 화가 난다면 잠시 물러서시고, 감정을 조절하시고 홧김에 내뱉는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홧김에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순간, 자녀는 그것을 자신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이라기보다 부모의 위압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춘기 자녀들은 얼핏 날이 항상 서있고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반항끼 아래에는 아주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이 공존해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나이가 어리건, 나이가 많건간에 감정적으로, 또는 폭압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부모가 아니라 내 위에 군림하려는 폭압적인 부모, 혹은 결국 나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는 탐욕적인 부모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깊은 속까지 투영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부모님이 진심으로 자녀를 인간으로서 존중할 때, 자녀는 그 마음을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정말 화나는 감정을 가까스로 다스리면서까지 나를 존중하고 있구나. 이것을 느낀 자녀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대화할 준비가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하지만 사춘기 자녀와는 무조건 의견이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있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감정적인 상태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설사 아이가 감정적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부모도 같이 화를 내며 받아치면 안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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