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염화칼슘은 왜 뿌리는 것일까?

눈이 많이 내리면 아무래도 미끄럽기 때문에 교통사고는 물론 사람들이 넘어질 넘어져서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제설 작업을 할 때 비닐 포대에서 염화칼슘을 삽으로 빙판길에 조금씩 골고루 뿌려주게 되는데요. 아마 군생활을 해본 남성분이라면 겨울철에 제설작업을 하며 낫과 삽을 들고 염화칼슘을 정말 많이 뿌려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왜 염화칼슘을 뿌리면 그 미끄럽던 얼음길이 녹게 되는지 궁금하진 않으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염화칼슘으로 눈이 녹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염화칼슘의 발열반응으로 인해 눈이 녹는다

일단 염화 칼슘에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수분을 흡수하면서 녹이는 성질을 조해성이라고 하는데요. 염화칼슘과 물이 만나면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요. 반응하기 전의 염화칼슘과 수분은 에너지가 높은 상태이지만 반응하고 난 염화칼슘 수용액은 에너지가 낮은 상태가 됩니다. 이 에너지의 차이만큼 열이 방출되는데요. 이를 발열반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빙판길이나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려주면 반응해서 염화칼슘 수용액이 되고 발열반응으로 열을 내놓기 때문에 그 열로 인해 녹게 되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염화칼슘으로 눈이 녹게 되면 이미 녹아버린 물은 다시 얼지 않는 현상인데요. 왜 물이 충분히 얼수 있는 날씨와 온도인데 불구하고 얼지 않는 것일까요?

 

어는점도 더 내려가서 녹은 눈이 다시 얼지 않는다

물의 온도가 내려가 얼음이 되는 온도를 어는 점이라고 하는데, 염화칼슘 수용액이 되면 어는점 자체가 더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어는점 내림이라고 하는데, 순수한 물이 아닌 물은 어는점이 내려가기 때문에 염화칼슘으로 빙판길을 녹이면 아무리 추워도 다시 얼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이처럼 여러모로 이점이 많기 때문에 제설작업 때 염화칼슘을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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