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드디어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CNN 등의 외신은 4일 오후 3시에 벨기에 브뤼셀 나토분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공식 나토 가입문서를 전달함으로써 가입절차를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날은 나토 창설 7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핀란드의 나토동맹 가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
이제 나토 본부에 핀란드의 국기가 추가될 텐데요. 핀란드는 가입한 첫날 나토 외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에스토니아와 프랑스 사이에 자리를 잡고 나토회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이 되었음을 환영하면서 동시에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비판했습니다. 나토를 견제하고, 분열시키고자 했던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면서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나토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핀란드가 75년 만에 서방군사동맹에 가입한 이유
1948년 이후, 군사 비동맹을 선언했던 중립국 핀란드는 이로써 75년 만에 중립국 지위를 포기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였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후,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5월부터 나토 동시 가입을 추진해 왔는데요. 이들이 나토를 가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바로 상호 집단 방위였습니다.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토의 상호집단 방위체제였기 때문입니다.
나토의 상호집단 방위체제란?
이는 나토 헌장 5조에 명시된 사항으로, 나토 동맹국중 어떤 국가라도 군사 공격을 받게 되는 경우, 나토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나토 동맹국들이 자동으로 전쟁에 개입하게 되는 규정입니다.
러시아의 반응
러시아는 자신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한 전술적,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면서 서부 및 북서부 지역의 군사력을 계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일단 핀란드 영토에 나토 무기체계 배치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그에 따라 상호대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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