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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JAPAN의 히데, 그의 생애와 음악

by 곤솔이 2022. 12. 21.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X JAPAN의 정신적 리더이자 뮤지션이었던 사람으로 기타리스트이자, 솔로 아티스트입니다. 'hide'라는 이름은 '하이드'라 읽지 않고 '히데'라고 읽는데요. X JAPAN으로 활동할 때는 대문자 HIDE로 활동했으며, 솔로로 활동할 때는 소문자 hide로 활동했습니다. 따라서 히데를 영문 표기할 때 'Hide'라고 표기하는 것은 잘못 표기된 것입니다. 

 

히데

 

어린 시절


평생에 걸쳐 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락을 사랑했던 락키드들이 많습니다. 10대가 지나 20대에서부터 락을 접한 사람들은 락을 시끄러운 음악정도로만 치부할 뿐, 락을 진심으로 사랑하거나 중독될 정도로 빠지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락은 어린 시절에 그 DNA가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히데 역시 중학교 2학년때부터 친구와 함께 록음악에 빠졌고, 키스의 라이브앨범으로 입문하여 AC/DC, 데이비드 보위, 아이언메이든 등의 아트락과 비주얼락, 헤비메탈 장르에 깊이 몰두하게 되었으며 마침내는 스스로 음악 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마침내 그는 1981년 고등학생 시절에 친구들과 결성한 밴드인 '요소스카 사벨 타이거'로 데뷔합니다.

 

히데

 

전설적인 밴드 X에 가입하다

1987년 이후에 요시키의 권유로 X에 가입한 히데는 타이지에게 베이스 자리를 양보하고 스스로 기타리스트로 자리 잡으면서 거대한 전설의 밴드 X를 꾸려나갔는데요. X JAPAN은 2000년대 이후 일본 록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비주얼계 밴드', '비주얼락'의 시초로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절대적으로 히데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비주얼계는 히데에서 시작해서 히데에서 끝났다'라는 말이 있었다고 할 정도였으며, 실제로 히데가 사망한 이후에는 비주얼계 락밴드 전체가 침체하게 되고, 그 뒤를 잇는다고 평가받았던 라르크 앙 시엘이나 GLAY, LUNA SEA 등의 밴드들도 비주얼계에서 탈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계보를 잇고 있는 각트나 마야비 등의 후배를 통해서 그 영향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X JAPAN 내부불화

전설적인 밴드로 성장한 X JAPAN은 많은 록밴드들의 큰형 노릇을 했었는데요. 리더이자 드러머였던 요시키의 횡포와 인성문제, 금전문제 등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타이지가 탈퇴당하고, 히데는 요시키와의 불화로 X JAPAN은 방치한 채 솔로활동에만 치중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컬 토시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탈퇴선언을 하게 되고 그래도 X JAPAN에 애정이 깊었던 히데는 요시를 끝까지 말렸지만 결국 탈퇴를 했고, 이는 히데의 자살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제로 토시는 그때당시 히데의 설득을 무시하고 탈퇴한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솔로활동

1993년에 솔로활동을 시작한 히데는 싱글 'Eyes Love You' 발표를 시작으로 94년에는 첫 앨범 'hide your face'를 발매, 96년에는 두 번째 솔로 'PSYENCE'를 발매합니다. 이후 락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에 진출하기 위해 인더스트리얼 록밴드 zilch를 결성, 지르지 앨범녹음과 싱글활동을 병행하게 되는데요. 안타깝게 98년 히데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앨범은 완성되지 못합니다.

사망

1998년 5월 2일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 자택에서 히데는 사망합니다. 자살이라는 사인이 밝혀졌고 일부 팬들이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일본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망의혹의 제기와 함께 종합적인 분석 결과 히데가 심각한 저혈압을 지병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사망전날 밴드 멤버들과 심하게 과음을 한 점, 그리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던 중 사망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쇼크로 이 낸 기도폐쇄, 질식이라는 결론이 신빙성 있게 거론되었고, 이제는 자살보다는 사고사 쪽에 무게를 두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히데와 요시키


히데가 사망하기 전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히데 : " 저는 죽음이 편안한 안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죽고나면 제 팬들이 얼마나 슬퍼하겠어요. (중략) 죽고 나면 지금의 세상이 무척 그리울지도 모르겠네요. 제 친구들이 저를 그리워할 것이 뻔하니깐요. 그렇지, 요시키? 네가 제일 슬퍼하는 것은 아닐까?"

 

요시키 : "...딱히."

사망한 이후 실제로 가장 슬퍼했던 사람은 요시키였습니다. 요시이는 히데를 떠나보내는 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더 이상 널 볼 순 없지만 너의 기억은 내 가슴속에서 영원히 남아 숨 쉬겠지.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그러니까, 안녕이라고 말하진 않을게."

 

사망 이후에 히데의 시신은 도쿄 화장장에서 화장되었고 유골은 미국 LA 산타 모니카 해변에 뿌려졌다고 합니다.

 

히데

 

평가

히데가 기타를 잘 다루는 기타리스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워낙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졌으며 자신이 이끌었던 비주얼계특유의 외모와 무대매너로 인해 기타리스트로서는 평가절하된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X JAPAN 활동에서는 요시키의 헤비메탈고집과 히데의 인더스트리얼 고집이 충돌하는 지점이 없지 않았지만 솔로활동에서만큼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던 뮤지션이었습니다. 팝부터 인더스트리얼, 펑크, 어쿠스틱에 이르기까지 록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다양한 변주를 해왔는데요. 그 재능은 전 세계를 통틀어봐도 뛰어난 재능이었습니다.

 

그의 사망은 일본 음악계에 가장 충격을 주었던 사건 중에 손에 꼽히는 사건으로 뽑히고 있으며 사망 1주일 만에 3명의 팬이 자살, 60여 명이 입원했으며, 200명에 달하는 팬들이 정신충격으로 병원치료를 받았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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