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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의 탄생화는? 백일홍. 백일홍의 꽃말과 전설

by 곤솔이 2022. 12. 21.

백일홍

 

12월 22일의 탄생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백일홍입니다. 백일홍은 꽃이 오랜 기간 동안 시들지 않고 피어있기 때문에 100일 동안 붉게 피어있다는 뜻의 이름인데요. 실제로 100일 동안 피어있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백일홍과 관련해서 좋은 말이 있죠.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人無千日好(인무천일호)  權不十年(권불십년)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1000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으며,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십 년을 넘기지 못한다"

이처럼 백일홍은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백일홍의 영어이름은 Zinnia elegans로 백일홍을 유럽에 처음 소개했던 독일학자 Zinn의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이후 백일홍은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가게 되고, 한국에서는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심어 길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멕시코산인 백일홍과 우리 민족이 함께 지낸 시간은 의외로 꽤 긴 편이랍니다. 백일홍은 12월을 뜨겁게 달구었던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국인 카타르의 나라꽃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백일홍의 전설, 꽃말은 '인연'과 '그리움'


우리나라에서는 백일홍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요. 아주 먼 옛날, 바닷가의 외딴 마을에는 이상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매년 바닷속 이무기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 하는 풍습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동네 처녀 한 명을 제물로 바칠 준비를 하던 중에 이 처녀를 짝사랑하던 옆동네 청년이 등장해서 자신이 처녀대신 바다에 나가서 이무기를 죽이고 오겠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청년은 처녀와 헤어지면서 자신이 이무기를 죽이면 흰 깃발을 달고 돌아올 것이고, 실패하면 붉은 깃발이 배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에 바다로 나아가게 됩니다. 청년이 바다로 떠난 지 100일이 되던 날, 청년이 타고 나간 배는 마을로 돌아오게 되고, 그 배에는 붉은 깃발이 달려있었죠. 

 

백일홍

 

처녀는 이것을 보고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 결국 그자리에서 목숨을 끊게 됩니다. 하지만 배에 달려있던 깃발은 이무기의 피가 깃발에 묻어서 붉은색이었던 것이었고 청년은 살아 돌아와 처녀의 죽음을 알고 매우 슬퍼합니다. 이후 처녀의 무덤에는 100일 동안 청년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하던 처녀의 마음이 깃들어 붉은 꽃이 탄생하였고, 이 꽃은 100일 동안 시들지 않고 피어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후에 이 꽃을 '백일홍'이라 불렀다는 전설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연을 지닌 꽃,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과 그리움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