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폐암치료의 최신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최근 폐암 생존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이유
2. 표적항암제의 등장
3.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장기적 치료전략
4. 면역항암제의 폐암 치료효과
5. 폐암수술의 대체적 치료요법 '방사선 치료'
6. 최근 폐암 수술의 트렌드
7. 폐암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
1. 최근 폐암 생존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이유
우리나라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인 폐암의 생존율은 1993~1995년 11.3%에서 2012~2016년 28.2%로 20년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암은 생존율이 30%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암이지만 최근 생존율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존율 개선의 이유로 표적 항암치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연세대 암병원 폐암센터장인 조병철 박사는 폐암 환자의 절반이 4기 진단을 받기 때문에 표적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 표적항암제의 등장
폐암은 여전히 무서운 암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표적 항암제들의 개발로 많은 폐암 4기 환자들이 3년 이상 생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건강한 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죽일 수 있는데요. 이것은 건강한 세포를 포함하여 무차별적으로 세포를 죽이는 기존의 화학 요법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결과가 더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03년 국내에 출시된 '이레사'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변이 폐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폐암은 특정 효소(티로신키나아제)에 의해 자라는데 이레사는 이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의 성장을 막는 것입니다. 한림대병원 폐센터 장승훈 교수는 “이레사 출시 이후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는데요.
기존 폐암 4기 환자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으로 진단 후 평균 8개월밖에 살지 못했지만 이레사 치료로 평균 3~4년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병철 센터장은 “예전에는 폐암 4기 진단을 받으면 거의 사망선고나 마찬가지였지만 이제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3.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장기적 치료전략
이후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질병을 치료하는 타세바, 지오트립, 타그리소 등의 약물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치료 후 10개월이 지나면 이들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적절한 시기에 다른 표적 치료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조 센터장은 레이저 주석, 리포트 주석 등 폐암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내성이 있는 환자는 신약을 적절히 투여해 치료 계획을 제대로 세우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4. 면역항암제의 폐암 치료효과
면역항암제가 폐암 치료에 높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작용하며 폐암의 2차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주요 대상은 암 조직에서 PD-L1 단백질이 50% 이상 발현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인데요. 장승훈 교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년 생존율은 14%로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의 5%에 비해 현저히 우수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면역항암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실제로 환자의 14∼20%에서 암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군을 선택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5. 폐암수술의 대체적 치료요법 '방사선 치료'
폐암은 70세 이상의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며, 전체 환자의 51.8%를 차지합니다. 환자의 나이가 많아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신 방사선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SBRT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SBRT는 암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수술과 유사하게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종양을 제거합니다.
서울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표형렬 교수는 "초기 폐암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치료 성공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수술 없이 단 4회 시술만으로 암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큰 혈관, 장기, 식도 등 암을 둘러싼 정상 조직이 방사선에 취약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크기가 5cm 미만인 국소적으로 제한된 폐암의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이뤄질 수 있습니다. 3기 암의 경우 암과 항암치료를 동시에 정밀하게 표적 하기 위해 세기변조방사선치료(IMRT)를 이용해 완치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표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섬유화로 폐 기능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부작용으로 인한 폐 손상으로 전형적인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6. 최근 폐암 수술의 트렌드
폐암의 치료는 결국 수술을 해야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은 말기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적은 편인데요. 일반적으로 3기까지는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산병원 흉부심혈관외과 성숙환 교수는 과거에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20%에 불과했지만 조기발견으로 30~40%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술 기술 또한 '최소침습'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수술 절개 부위가 20~30cm에 달했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날에는 비디오 흉강경이라고 불리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0.5-1cm의 작은 구멍 2~3개와 3-5cm의 절개창을 만들어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성 교수는 기술이 좋아져서 폐암수술 후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 시간이 짧아져 노인 환자에게도 폐암 수술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7. 폐암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
폐암 수술 환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환자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7월부터 폐암이 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돼 만 30세 이상(54∼74세, 1일 1회) 흡연자는 저선량 흉부 CT 촬영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과잉진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승훈 교수는 "폐암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논란이 있어 검진 대상자 선정에 보다 정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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