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짐승 거인, 지크 예거의 성격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진격의 거인을 다 보시고 확인해 주세요.
치밀하고 전략적이다
지크는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를 위해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뛰어난 전략적 판단을 하는 사람입니다. 전투와 정치적 상황 모두 전략을 짜는 능력이 우수하며 그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조사병단을 궤멸직전까지 몰아넣은 적도 있습니다.
냉철하게 계산적이다
지크가 처음부터 감정이 없고 냉정한 성격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런 시절의 지크는 따뜻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마음에도 없는 군대에 들어가고 여러 가지 고난을 겪게 되면서 성격 자체도 냉철하고 계산적인 사람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는 진격의 거인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입체적이고 모순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 어린 시절, 여렸던 소년 지크는 시간이 지나 파라디 섬에서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학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며, 그 사람들을 학살하는 방식이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하던 야구의 투구폼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그의 광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정의로운 목표를 위해 어쩔 수 없니 피를 묻혀야 살육한다는 명분은 에렌과 같지만, 에렌과 달리 어느덧 피를 즐기는 비인간적인 살인마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세계 인류 대부분을 학살하는 죄책감을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두 눈을 질끈 감은채 지옥 끝까지 전진해 가는 시조 에렌의 모습과 대조를 이룹니다.
큰 뜻을 위해서 희생은 당연하다 여긴다
지크가 세운 계획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에르디아인들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 에르디아인들이 스스로 사라져야 이 비극이 끝이 난다고 현실적으로 생각합니다. 그의 목표는 인류의 구원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해나갔던 잔혹한 살육과 배신행위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는 큰 뜻을 위해서 서슴없이 자신의 조국을 배신할 수 있으며,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들을 철저히 장기짝처럼 내다 버릴 수 있고 이를 즐기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인간 본성에 대해 냉소적이다
지크는 인간은 의미도 이유도 없는 번식을 위해 맹목적으로 살아가는 무의미의 존재로 보았습니다. 인간은 태어난 이상, 고통을 맛볼 수 없는 존재이며 서로를 배신하고 죽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삶은 가치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그 모습에 투영하여 냉소합니다. 그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안락사 계획을 세웠지만, 인간은 결국 멸망의 길로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 보입니다. 그는 마지막에 가서야 끊임없이 좌절의 늪을 밟아가는 인간이 단 한순간, 찰나의 행복이라도 느끼고 추억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삶의 의미가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를 미워해야 살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 때문에 원하지 않은 군입대를 했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저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지크는 사실 에르디아인의 비극을 짊어지고 큰 일을 하는 것보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길을 막고 자신을 가족을 배신한 파렴치한 인간으로 만든 것은 결국 아버지였다고 믿으며,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서 자신의 죄책감을 완화시키고 그 의지로 살아갑니다.
진격의 거인 캐릭터 성격분석 :: 애니 레온하트 성격과 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