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스킨십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스킨십이라고 한다면 맥락이 있어야 하는데요. 물론 서로가 너무 좋으면 갑자기 손을 딱 잡는다든지 백허그를 하거나 뽀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썸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사이에서는 이런 스킨십이 쉽지가 않답니다. 경험이 많지 않으면 잘 모르는 타이밍도 많고 상황에 맞아떨어진다 하더라도 갑작스러운 스킨십은 항상 상대방을 당황시킬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과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연인사이도, 썸 타는 사이도 아닐 때에는 애매모호하면서 설레는 그런 스킨십이 들어가 줘야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애매모호하면서도 설레는 스킨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상대방이 알아챌 정도만큼만 다가가보세요
꼭 살을 스치거나 닿지 않아도 됩니다. 가볍게 다가가면서 눈을 마주치면 되는데요.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라면 이 행동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전기가 짜르르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방법은 상대방의 호감도를 테스트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요즘같이 추운 겨울이면 여성분에게 "얼굴이 빨개졌네요. 추우니까 얼른 어디 들어가죠" 라고 하며 눈을 마주쳤을 때, 별 거부감 없이 대화가 진행되고 넘어간다면 그 여성분이 호감이 어느 정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추운지 물어보는 척하면서 이렇게 눈을 마주쳤을 때 어색한지 아닌지 보는 겁니다.
근데 여기서 주의할 게 있는데요. 그래서 추운데 얼굴의 어느 부위가 되게 빨갛다고 한다든지 귀엽다고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남자는 정말로 여자분이 귀여워서 하는 말일수도 있는데, 여성분이 혹시라도 성형한 얼굴 부위일수도 있어요. 그러면 갑자기 싸해지거나 어색한 분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농담은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더 주의할 점은 너무 느끼하게 말을 해도 안돼요. 이런 연애방법론적인 멘트들은 내가 의식해서 하는 순간 정말 느끼해지기 쉽습니다. 뉘앙스를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이건 경험도 경험이지만 연애지능도 중요합니다. 너무 힘을 주지 않고 느끼해지면 안 되니까 주의해 주세요.
2. 새로 산 핫팩을 뜯어서 건네주세요
겨울에 추운 날씨에 둘이 있다면 새 핫팩을 뜯어서 살짝 흔들어서 하나 건네주는 것도 좋은 기술입니다. 호감이 크지 않은 사이에서 이런 핫팩정도 오고가는 것이 은근히 어색한 분위기를 녹이는 데 효과가 있어요.
주의해야 할 점은 춥다고 해서 남자가 겉옷을 벗어주는 행동은 아직 썸도 아닌 관계에서는 절대 하시면 안 되는 행동입니다. 여자분에 따라서는 매우 당황해할 수도 있어요. 또 영화처럼 실제로는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오들오들 떠는 모습만 보여주다가 콧물만 훌쩍거리다가 데이트가 끝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요즘은 독감도 있고, 코로나도 있기 때문에 괜히 중병에 걸려서 앓아누우면 연애를 할 수가 없잖아요. 자제해 주세요.
3. 여성분의 가방끈을 살짝 올려주세요
요새 코트나 패딩을 입으니까 외투가 다들 두툼한데요. 두툼하다 보면 가방끈이 자꾸 내려갑니다. 이럴 때 여성분의 가방 끈을 올려주거나 어떤 작은 백팩이라고 한다면 백팩을 매려고 할 때, 한쪽 팔은 넣기 쉬워도 반대쪽 팔 넣기는 힘든데 그때 살짝 잡아주는 매너가 꽤 괜찮은 호감형 스킬이에요.
4. 뾰족한 테이블 모서리를 잡아주세요
어디 카페같은 곳에 들어갔을 때, 여성분이 뭔가를 흘려서 테이블 밑으로 머리를 넣을 때가 있어요. 그때 무심하게 테이블 모서리를 살짝 잡아주는 매너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물건이 떨어지면 그것만 보고 돌진하는 돌진형 여성분이 가끔마다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막 덜렁거리기도 하고 어디에 자꾸 머리를 박으세요. 그럴 때 무심한 듯 테이블 모서리를 살짝 잡아주면 뭔가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 분위기가 조금 더 호감스럽게 진행될 수 있어요.
마치면서
일단 썸이나 연애도 아닌 서먹한 사이에 데이트를 하는 것이라면 뭔가 독특한 것을 시도하면 망합니다. 성공할수도 있지만, 연애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뭘 시도하려고 하면 일단 망해요. 안정적으로 접근하시고 상식선에서 행동하시며 일정한 거리를 두되, 나는 당신한테 호감이 있다는 진심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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