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사용 꿀팁 및 훈련방법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청기를 처음 착용 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한 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이나 보청기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본문글을 참조해 주세요.

난청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

많은 어르신들이 보청기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고, 처음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너무 불편해서 이후에 잘 사용 안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청력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보청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의 난청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보다 치매나 인지 능력 저하 같은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청각을 조절하는 뇌의 중요한 부분인 측두엽은 난청이 오래 지속될수록 그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청기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여 청력을 지원하지 않으면, 결국 뇌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꼭 필요한 시점에 보청기 사용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늦어버리면 아무리 최고성능의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청력기능과 떨어진 뇌기능을 살릴 수 없게 됩니다.

 

처음 보청기 착용 시 알아야 할 것

보청기 처음 착용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착용방법 및 관리방법

먼저, 보청기의 관리와 착용 방법에 대해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특히 귀 양쪽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은 가끔씩 오른쪽과 왼쪽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날에는 혼자서도 편하게 잘 착용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관 방법과 청소 방법, 그리고 보청기 배터리 교체법도 잘 숙지해야 합니다.

2) 보청기가 불편하다면?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내 말소리가 울리고 귀가 답답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마치 동굴 안에서 큰 소리를 내면 울리고 답답한 느낌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불편함이 크게 개선되었는데요. 보청기를 한 달 정도 열심히 사용했는데도 여전히 귀가 막힌 듯하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면, 다시 상담을 받아보고 보청기 모델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3) 보청기를 익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훈련 및 꿀팁

분명 사람들 말소리를 잘 듣기 위해 보청기를 구입한 것인데 오히려 다양한 잡소리만 듣고 실제로 듣고 싶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불편함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는 주변 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살다가, 보청기를 통해 갑자기 주변 잡음이 들리면서 느끼는 불편함입니다. 이럴 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보청기는 내가 듣고 싶은 소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소리를 크게 듣게 되는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 귀는 주변 소리 중에서 중요한 소리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지만, 보청기는 이런 구별을 못 하기 때문에 필요 없는 소리도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청기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조용한 곳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내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문이나 책을 읽어보면서 듣기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들의 목소리도 어떻게 들리는지를 구별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익숙해지면 사용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방 안에서 시작해서 집 안, 그리고 집 밖에서도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시도해 보세요. 이렇게 천천히 보청기를 사용하면 뇌가 점점 적응하게 되어 잡소리를 거르고 중요한 소리를 더 잘 듣게 되는 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