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남이 타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우리나라 시도별 합계 출산율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면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세종시인데요. 세종시는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출산율 1위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종시, 전남이 타 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시가 타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이유

그전에 확실히 해야 될 것이 있는데요. 세종시가 결코 출산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워낙 우리나라 다른 지역의 출산율이 낮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아 보이는 것이죠.

1. 가임기 여성 중 기혼여성의 비율이 높다

출산율을 단순하게 말하면 분모가 가임기 여성이고 분자가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 같은 경우는 분모가 매우 큰데요. 왜냐하면 미혼층이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더라도 출산율이 낮게 나오는 것이죠. 그러나 세종시의 경우에는 분모에 젊은 가임기 기혼여성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모와 분자의 차이가 적게 되는데요. 따라서 출산율이 높게 나오는 것입니다.

2. 아이 양육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다

물론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다는 점도 세종의 출산율이 높은 이유입니다. 세종시 전체 유치원 대비 국공립 유치원 비율은 2016년 기준 93.3%로 서울은 23% 대전은 35.7% 대구 28.5%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또한 특별 분양으로 내 집 마련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했으며, 전세가율도 17개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낮습니다. 물론 현재 가장 많이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곳이 세종시이긴 하지만, 근 몇 년 동안 세종시의 여건은 매우 좋았습니다. 세종시에는 공무원이 많다 보니 직장에서 육아휴직이 보장되는 경우도 많아 상대적으로 아이 키우는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전남이 타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이유

그렇다면 한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지역별 출산율을 보면 세종시에 이어서 전라남도가 출산율 2위를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의 경우, 세종시에서 보았던 이점들이 없는 것 같은데, 어째서 출산율이 높은 걸까요? 전라남도가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출산율의 계산공식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가임기 여성의 이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은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이보다 나의 생존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인구 밀도가 낮을수록 출산율이 높아지는데 전라남도는 바로 이런 케이스라는 겁니다.

특히 전남은 인구 중에서도 여성 인구가 급격히 빠지고 있기 때문에 전남의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아이 출산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졌다고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는 농촌의 출산율이 대도시의 출산율보다 높은 이유도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농촌은 아이가 적게 태어나지만 출산율 계산 공식의 분모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기혼 여성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세종시, 전남이 타 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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