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상처 꿰매지 않고 방치하면 생기는 일

일상 속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피부가 찢어지는 경우, “병원 갈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종종 있죠. 피가 멎었다고 해서 그냥 방치하거나 밴드만 붙이고 넘기려는 경우도 있는데요, 찢어진 상처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깊은 손상을 동반한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찢어진 상처를 꿰매지 않고 방치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1.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을 수 있어요

피부가 깊게 찢어진 경우, 자연적으로 다시 붙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접촉면이 맞지 않아 벌어진 채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상처가 오히려 더 크게 아물거나, 울퉁불퉁한 흉터가 남게 됩니다. 특히 입, 눈 주위처럼 움직임이 잦은 부위는 더더욱 자연치유가 어렵습니다.

2. 감염 위험이 높아져요

찢어진 상처는 외부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열린 문과 같습니다. 적절한 소독과 봉합 없이 방치하면 염증, 고름, 피부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흙, 녹슨 금속, 동물 등에 의해 생긴 상처는 파상풍 같은 감염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는 상처 치료와 함께 예방 주사도 꼭 필요합니다!

3.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어요

상처를 꿰매면 피부를 정확히 맞물리게 해주어 최대한 흉터를 줄이는 방향으로 회복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꿰매지 않고 자연적으로 아물게 두면, 상처 주변 조직이 제멋대로 아물어 넓고 도드라진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특히 얼굴, 손 같은 노출 부위는 미용적으로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4. 근육·신경 손상 여부를 놓칠 수 있어요

겉보기엔 단순한 찢어진 상처처럼 보여도, 안쪽 깊은 곳까지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근육, 인대, 신경이 다쳤다면 감각 저하나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상처를 꿰매는 것뿐만 아니라, 손상 부위 전체를 진단할 수 있어 더 안전합니다.

5. 치료 타이밍이 지나면 꿰맬 수도 없어요

일반적으로 찢어진 상처는 6~12시간 이내에 봉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 이상이 지나면 상처 부위가 오염돼, 꿰맬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의료진이 봉합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면, 봉합 없이 자연 치유만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꿰매야 할 상처는 꼭 꿰매야 합니다

찢어진 상처는 단순히 피가 멎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내부 손상, 감염 위험, 흉터 관리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며, 전문적인 처치를 통해 정확히 꿰매는 것이 회복 속도와 결과를 훨씬 좋게 만듭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 상처의 길이가 2cm 이상인 경우
  • 피가 계속 멎지 않는 경우
  • 피부가 깊이 벌어졌거나 안쪽 살이 보일 정도인 경우
  • 상처 주변이 붓고, 열감이나 통증이 심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