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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에 대해

혼잣말을 하는 심리

by 곤솔이 2023. 1. 13.

 

 

 

우리는 누군가와 있을 때 대화를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을 때도 대화를 할 때가 있는데요. 이것을 혼잣말이라고 합니다. 대화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 때문에 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만, 누군가 들어주지도 않고 반응하는 사람도 없는데도 굳이 혼잣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신병 혹은 자폐증상이라고 폄하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도대체 왜 혼잣말을 하는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혼잣말을 하는 심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혼잣말이란?


혼잣말은 나이나 성별 그리고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비해 혼잣말이 많은 편이라고 하며, 심지어 우리는 혼잣말에 리듬을 넣기도 합니다. 이런 혼잣말을 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누군가 만나고 대화를 하는 동안에는 외롭거나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는데요.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빈도가 줄어들게 되면 외로운 감정이 쌓이게 됩니다. 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나타나는 반응이 혼잣말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 직접 듣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소되는 감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용도로만 혼잣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경기 중에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모습을 TV중계를 통해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때 사용하는 혼잣말을 의식적으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또는 자기 최면을 위한 일종의 의식이나 훈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즉, 혼잣말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건데요.

 

자책성 혼잣말

 

'난 역시 안돼', '나는 왜이럴까' 이런 류의 혼잣말은 자책성 혼잣말로 매우 부정적인 경우에 속합니다. 이런 자책성 혼잣말에 익숙해지면 실제로 무기력감이 휩싸이기 쉽고 심해지면 우울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니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혼잣말 줄이기를 해줘야 합니다.

반추사고

 

때로는 과거에 내가 했던 시도나 잘못된 선택을 떠올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돼',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식의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억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해서 '반추사고'라고 부르는데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었을 때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마음의 평정심을 찾기 위한 행동을 방어 기제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불안한 심리 상태를 혼잣말을 통해 해소하는 해소하는 것이죠. 

집중력을 높이는 혼잣말


'10시에 나가야지', '핸드폰이 어딨더라?' 등의 큰 의미가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경우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떤 일에 대해 좀 더 집중하고자 할 때 하는 혼잣말인데요.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보다 말로 내뱉고 귀로 듣는 것이 뇌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쇼핑할 때 원하는 물건의 이름을 소리 내서 말했더니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하네요. 

자기 최면, 암시를 위한 혼잣말


앞서 말했던 것처럼, 올림픽과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운동선수들이 중얼거리는 혼잣말이 이에 속합니다. 긴장감과 불안도를 낮춰주고 집중도를 올려줌으로써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목표가 뚜렷한 훈련된 혼잣말이라고 보면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혼잣말은 자기 암시 효과가 아주 강해서 부정적인 혼잣말은 부정적인 결과를, 긍정적인 혼잣말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곤 합니다.

이상으로 혼잣말을 하는 심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