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혈압 측정 :: 작동원리와 정확성

요즘 지하철에서도, 헬스장에서도, 심지어 동네 마트에서 장보는 아주머니 손목에도 스마트워치 하나쯤은 꼭 보이죠. 스마트워치가 혈압 측정도 가능하다는데 정말로 이 작은 기계가 혈압까지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걸까요? 이번 포스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워치 혈압측정 원리

우리가 병원에서 혈압 잴 때는 커프(팔에 감는 압박기)를 쓰죠. 스마트워치는 광학 센서로 측정합니다. 심박수 측정에 쓰이던 PPG 센서를 이용해서 혈액의 흐름 변화를 분석하고, 초기에는 본인 혈압계를 기준으로 보정(calibration)한 후, 상대적인 변화를 감지해서 혈압 수치를 예측하는 방식입니다. 이 원리에 의한 혈압측정은 정확한 수치값을 알려주기보다는 대략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용도입니다.

정확도는?

이스마트워치 혈압 기능은 아직까지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삼성 갤럭시 워치나 화웨이, 오므론 일부 모델만이 일부 국가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보정 후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스마트워치 혈압 측정값과 의료용 혈압계 측정값이 ±10~15mmHg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스마트워치 혈압, 믿고 써도 될까?

정확한 진단을 원하신다면 스마트워치만 믿으면 안 됩니다. 고혈압 진단, 약물 복용 판단은 반드시 의료용 혈압계로 재야 해요. 스마트워치 혈압측정은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 평소 혈압 패턴을 파악하고 싶다
  • 혈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알고 싶다
  • 생활 습관 개선 후 변화가 궁금하다

이런 목적이라면 꽤 괜찮은 보조 도구가 됩니다. 단, 정기적으로 보정은 꼭 해줘야 합니다.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싶다면?

  • 비슷한 시간대에 정기적으로 측정하기
  • 카페인 섭취 후 30분, 운동 후 1시간은 피하기
  • 한 달에 한 번은 의료용 혈압계로 비교하기
  • 수치 자체보다 변화 경향에 주목하기

결론

스마트워치는 어디까지나 건강을 관리하는 라이프스타일 기기입니다. 병원을 대신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나 자신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임은 확실합니다. 특히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 스마트워치의 혈압 기능은 경고등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